하루 10분, 필라테스로 허리 통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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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학습 시간이 긴 학생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자세 불균형과 운동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이런 통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기 쉽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필라테스가 허리 통증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필라테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 병사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개발된 운동으로, 몸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코어 근육’의 강화에 초점을 둔다. 복부 깊숙한 곳, 척추 주위, 골반 아래쪽에 위치한 이 근육들은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잘못된 자세, 예를 들어 등을 구부린 채 앉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 코어 근육이 약하면 척추가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게 중심이 어긋나면서 결국 허리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필라테스는 이런 문제를 바로잡는 데 탁월하다.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섬세하게 몸을 조절해야 하므로, 근육의 깊은 층까지 자극하며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대표 동작으로는 ‘브리지’와 ‘숄더 롤다운’이 있다. 브리지는 엉덩이와 허리 근육을 함께 사용해 코어 안정성을 높이고, 숄더 롤다운은 척추의 유연성과 정렬을 돕는다. 매일 10분이라도 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무너졌던 자세가 개선되고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정수진 강사는 “허리 통증을 가진 이들이 필라테스를 시작하면, 대부분 처음에는 복부에 힘을 주는 법조차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2~3개월만 꾸준히 하면 척추를 바로 세우는 힘이 생기고, 통증이 사라졌다는 피드백이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정확한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직장인 김모 씨(35)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다 보니 허리 통증이 생겨 병원도 여러 번 다녔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운동을 잘하지 않던 내가 필라테스를 하루 10분씩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석 달이 지나면서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허리라인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필라테스는 부담이 적은 동작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시도할 수 있으며, 리포머나 캐딜락 같은 기구를 활용하면 개개인의 체형에 맞게 맞춤 운동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해진 것도 큰 장점이다. 단,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노력보다 꾸준한 실천이다. 필라테스는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를 주기보다는, 반복을 통해 몸의 구조를 개선하고 일상 속 자세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진 운동이다. 하루 10분, 조금씩 몸에 집중하는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허리 통증 없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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