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직장인 건강검진 결과 분석… ‘유질환자·주의군’ 역대 최다
– 24시간 꺼지지 않는 한국 사회의 대가… ‘교대 근무’가 부르는 신체 리듬 붕괴
– 검진표 받고 ‘서랍행’은 금물, 수치보다 무서운 ‘사후 관리’ 부재
직장인 건강검진 시즌이 지나면 사무실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팀원 10명 중 6명이 고혈압, 당뇨 전 단계, 혹은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들 ‘나만 그런 게 아니네’라며 씁쓸하게 웃고 넘기더라고요.” 대기업 과장 정모(41) 씨의 말입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건강 성적표는 그야말로 ‘빨간불’입니다. 특히 야간 근무와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C(질환의심)’와 ‘D(유질환)’의 습격… 직장인 2명 중 1명 이상 “아프다”
최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중 약 60%가 ‘판정 유보’ 또는 ‘질환 의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도 대사 증후군 지표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 주범은 만성 피로, 운동 부족, 그리고 불규칙한 식습관입니다.
가장 흔한 소견은 ‘고지혈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앉아 있는 시간은 길고 배달 음식 등으로 당과 나트륨 섭취는 늘어난 결과입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검진 결과를 받은 직장인들의 대응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다들 이 정도는 있다”는 안일함으로 재검진이나 전문 상담을 생략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습니다.
🌙 야간 근무자의 비명… “밤낮이 바뀌면 수명이 깎인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야간 및 교대 근무자의 건강 상태입니다. 우리 몸에는 해가 뜨고 짐에 따라 작동하는 ‘생체 시계(서카디언 리듬)’가 있습니다. 야간 근무는 이 리듬을 강제로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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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물질이 된 ‘야간 근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 교대 근무를 ‘2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서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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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의 재앙: 밤낮이 바뀐 생활은 자율신경계를 교란해 혈압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야간 근무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주간 근무자보다 약 40% 이상 높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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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 붕괴: 낮에 자는 잠은 얕고 짧습니다.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파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까지 높입니다.
👨⚕️ “검진 결과표는 예언서가 아니라 기회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건강검진 결과표를 대하는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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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B(경계)’를 우습게 보지 마라: 아직 약을 먹을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1~2년 내에 확정 판정으로 넘어간다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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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자를 위한 특별 관리: 교대 근무자는 낮에 잘 때 암막 커튼과 귀마개를 사용해 수면 환경을 완벽히 차단해야 합니다. 퇴근길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아침 햇빛이 뇌를 깨우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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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상담의 필수성: 혈액 검사 수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전체적인 지표의 흐름을 전문가와 상담하며 ‘나만의 우선순위 개선 과제’를 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회사의 성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연료’로 태워 쓰고 있지는 않나요? 1년에 한 번 날아오는 건강검진 결과표는 당신의 몸이 보내는 소리 없는 아우성입니다. 숫자로 적힌 경고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회사는 당신을 대체할 사람을 찾을 수 있지만, 당신의 가족에게 당신을 대체할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