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음 챙김 산책’ 인기…일상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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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walking near trees

퇴근 후 서울 강남의 한 공원. 운동복 대신 차분한 복장과 이어폰, 그리고 작은 텀블러를 든 직장인 이모(34)씨가 친구와 함께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이씨는 “요즘 마음 챙김 산책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 시작했다”며 “조용한 음악이나 자연 소리를 들으며 걷기만 해도 온종일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최근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를 위한 ‘마음 챙김 산책(마인드풀 워킹)’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빠른 걷기나 러닝이 칼로리 소모와 운동 효과에 집중했다면, 새로운 트렌드는 걷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며, 자신과 환경을 온전히 느끼는 데 목적을 두는 점이 다르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과 SNS에는 “익숙한 동네를 시선 낮춰 천천히 걷기”, “걷는 동안 휴대전화는 가방에 넣고 풀이나 나무 색깔에 집중해보기”, “매일 짧게라도 산책 시간을 갖고 하루를 정리하는 루틴” 등 실생활 적용 후기와 실천법이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마음 챙김 산책이 사랑받는 배경에는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손쉽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혼자서도, 혹은 가족·친구와 함께 대화를 최소화한 채 각자의 호흡에 집중하며 걸을 수 있어, 비용이나 시간 부담도 적다.

몸과 마음을 돌보고 싶은 독자라면 아래와 같이 쉽고 실용적인 루틴을 추천한다.

– 집 근처 공원이나 하천길 등 자연이 가까운 곳을 찾는다.
– 산책 전에는 휴대폰 알림을 꺼두고, 음악을 듣고 싶다면 자연 소리나 잔잔한 곡을 고른다.
– 걷는 동안 발걸음, 숨소리, 주변의 색감·소리 등에 집중한다.
– 생각이 복잡해지면 천천히 ‘지금 내가 여기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 10~20분 내외로 짧게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간다.

전문가들은 “짧은 산책이라도 규칙적으로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쌓이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곳곳의 공원, 골목, 하천변 등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오늘 저녁, 한 번 천천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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