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못 시키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배달 음식을 먹을 때마다 찜찜해요.”
세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35세 워킹맘, 한지영 씨는 최근 ‘건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어 유기농 식재료를 사지만, 정작 아이가 살아갈 세상의 공기와 물, 토양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나올지 모를 환경호르몬,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 경보는 그녀에게 개인의 건강이 결코 환경과 분리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개인의 건강을 넘어 우리가 사는 환경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환경적 웰니스(Environmental Wellness)’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는 깨끗한 공기와 물, 안전한 먹거리를 누리고, 자연과 조화롭게 교감하며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제품, 소비하는 음식, 만들어내는 쓰레기는 부메랑이 되어 결국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은 내 몸을 돌보는 것을 넘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를 돌보는 행동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나와 지구를 함께 살리는 ‘그린 라이프’ 실천 루틴입니다.
- 주방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배달 음식을 줄이고, 장을 볼 때는 장바구니와 다회용기를 꼭 챙겨가세요. 식재료를 보관할 때도 비닐 랩 대신 밀랍 랩이나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성분’ 확인하는 습관 갖기: 매일 사용하는 세제, 화장품, 탈취제 등의 성분표를 확인하고, 유해 화학물질이 적게 들어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세요.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의 날’ 실천하기: 육류 생산 과정은 채소나 곡물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고기 대신 콩, 두부, 버섯 등을 활용한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은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훌륭한 선택입니다.
- 자연 속에서 ‘디톡스’ 시간 갖기: 주말에는 가까운 숲이나 공원을 찾아 ‘산림욕’을 즐겨보세요.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은 디지털 기기와 오염된 환경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한지영 씨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습니다.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아이와 함께 직접 채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집 근처 제로 웨이스트 샵에서 세제와 샴푸를 리필해서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로웠지만, 쓰레기가 줄어드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흙을 만지고 자연 속에서 뛰노는 아이의 밝아진 모습을 보며, 이것이 진정한 건강 교육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일이 결국 우리 아이와 우리 자신을 돌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어요.”
우리의 몸은 우리가 사는 환경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음식이 곧 우리 자신이 됩니다. 더 건강한 나를 원한다면,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당신의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나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