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LCHF) 식단, 건강에 득일까 독일까…전문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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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l of vegetables

최근 저탄고지(LCHF, Low Carb High Fat) 식단이 체중 감량과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식단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건강효과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지방 섭취를 크게 늘려 에너지원을 주로 지방에서 얻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고기, 생선, 달걀, 치즈, 견과류 등 고지방 식품 위주의 식사를 권장한다. 이 식단은 몸에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케토시스(ketosis)’ 상태를 유도해, 체지방을 빠르게 감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영양소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LCHF 식단을 통해 단기간 내 체중 감량, 혈당 개선, 중성지방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탄수화물 제한으로 인해 식이섬유와 일부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줄어들 수 있고, 고지방 식단은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 등 다수 보건기구는 포화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늘리는 식단을 권장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정민 교수는 “저탄고지 식단은 단기간에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만, 오랜 기간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만성질환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저탄고지 식단의 선택은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영양소 균형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무분별한 시도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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