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고지(LCHF, Low Carbohydrate High Fat) 식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건강 논란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저탄고지 식단은 말 그대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는 식단이다. 대표적으로 ‘키토제닉 다이어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저탄고지 식단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빠른 체중감량 효과가 꼽힌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 혈당이 안정화되고, 인슐린 분비가 감소해 체지방이 잘 축적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단기적으로 저탄고지 식단이 체중관리 및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포만감이 높아 과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제기된다. 저탄고지 식단에서 지방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특히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섬유질 부족으로 변비나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식단이 특정한 목적(단기 체중감량, 당뇨조절 등)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무분별하게 관리 없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영호 영양사는 “저탄고지 식단을 시작할 경우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충분한 채소와 건강한 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저탄고지 식단은 분명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 식습관에 따라 신중하게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