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와도 오후만 되면 축축 처지고 냄새까지 나요.”
30대 직장인 박채린 씨는 여름만 되면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샴푸를 바꿔봐도, 두 번 감아봐도 개선이 안 된다.
여름철 두피는 피지 분비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지성 피부 때문이 아니다.
강한 세정력의 샴푸를 매일 쓰는 습관이, 오히려 두피 유분 균형을 더 깨뜨리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샴푸로 피지를 싹 걷어내면 두피는 위협을 느껴 ‘보호막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고, 더 많은 피지를 만들어낸다. 이때 분비된 피지는 자외선에 산화돼 특유의 쿰쿰한 냄새와 가려움, 염증을 유발한다.
✅ 여름철 두피 지성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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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전 두피 브러싱으로 각질과 먼지를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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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수로 충분히 예열 후, 약산성 샴푸로 두피를 지그시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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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번 감아야 할 땐, 아침은 물로만 헹굼, 저녁엔 샴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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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는 뿌리부터 충분히, 젖은 상태 유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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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회는 두피 스케일링 제품으로 피지 컨트롤
피지 분비는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과정을 억지로 막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 두피의 기름짐은 균형의 문제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되찾으면, 두피도 스스로 맑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