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입술이 찢어지고 갈라져요”… 단순 건조 아닌 만성 염증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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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는데도 입술이 계속 갈라져요.”
35세 직장인 정민경 씨는 사계절 내내 입술이 트고, 입꼬리 주변이 찢어지는 증상에 시달린다. 겨울엔 물론이고 여름철에도 자극을 조금만 받아도 금세 피가 나고 따가움을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증상을 단순 건조나 날씨 탓으로 넘기지만, 만성적인 입술 갈라짐은 신체 내부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원인은 비타민 B2, B6, 아연, 철분 결핍이다.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입꼬리 균열, 설염, 구내염 등이 동반되며, 철분이 부족한 경우에도 입술 점막이 약해지면서 쉽게 상처가 생긴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탈수 상태도 입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립밤을 바른다고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빠졌기 때문이다.

루틴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첫째, 물 섭취를 충분히 한다. 체중(kg) × 30ml 정도의 수분을 매일 마시는 것이 기본이며, 아침 기상 직후 물 한 잔은 반드시 챙기자.

둘째, 아침 식사에는 달걀, 아보카도, 현미밥, 두부 같은 비타민 B군과 아연이 풍부한 식재료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셋째,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과자, 술 등)은 일시적으로 입술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생리 전후 또는 피곤할 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넷째, 립밤은 무향, 무자극 제품을 사용하고, 자기 전에는 립 전용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루틴을 만든다. 특히 시어버터, 바세린, 호호바오일 등이 포함된 제품이 좋다.

입술은 작은 부위지만, 몸 전체 컨디션을 보여주는 예민한 거울이다. 계속 갈라지고 아프다면 단순 건조로 치부하지 말고, 몸속에서 무언가 부족한 것이 없는지 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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