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에 너무 붓고 예민해져요”… 호르몬이 흔들 때 필요한 루틴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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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예정일만 되면 얼굴이 붓고, 기분도 널뛰기처럼 왔다 갔다 해요.”
29세 프리랜서 송지혜 씨는 매달 생리 전 1주일이 고역이다. 얼굴은 푸석해지고 살이 찐 듯한 느낌,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저 ‘여성이라 겪는 일’로 넘겼지만, 이 증상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증상을 ‘PMS’, 즉 월경전증후군이라고 부른다.
PMS는 생리 시작 약 5~10일 전부터 나타나며, 몸과 감정 모두에 영향을 준다. 주된 원인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급격한 변화다.
호르몬 변화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주어 감정 기복, 불면, 불안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신체가 수분과 염분을 저장하려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부종도 동반된다. 특히 얼굴, 손, 복부, 다리 등 다양한 부위가 붓는 느낌이 들고 체중도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루틴만 잘 정리해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첫째, 이 시기에는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커피, 초콜릿, 짠 음식은 부종을 악화시키고 기분 변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신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아보카도, 감자 등을 섭취하면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 걷기 정도로 몸의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20분 정도 햇볕을 받으며 천천히 걷는 루틴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붓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셋째,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침 1시간 전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족욕을 하면 몸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생리 앱 등을 통해 자신의 주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 가능한 루틴을 미리 설정해두면 감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생리 전 일주일은 그냥 견디는 시간이 아니다.
몸이 주는 경고에 귀 기울이고 내 몸의 리듬에 맞춘 루틴을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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