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갈증을 달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런데 점점 커피를 마신 뒤 속이 싸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든다면, 장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초여름엔 에어컨 바람과 함께 찬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위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공복에 마시는 찬 커피는 위점막을 수축시키고 위산 분비를 교란시켜 속쓰림, 더부룩함, 가스참 등을 유발하기 쉽다.
아침 공복엔 따뜻한 물을 먼저 마시고, 카페인은 식사 후 1시간 뒤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커피 외에도 아이스 음료를 마신 후 속이 불편하다면, 체온과 비슷한 미온 음료나 차가운 물에 레몬을 살짝 넣은 디톡스워터로 대체해보자.
위는 계절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 중 하나다. 시원함은 잠깐이고, 속앓이는 길어진다. 올여름은 속이 따뜻한 루틴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