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떴는데 손이 퉁퉁 부어 있어요. 마치 남의 손 같은 느낌이에요.”
출근 준비하던 직장인 김유정(41) 씨의 말이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부기 때문에 반지까지 안 들어간다. 문제는 퇴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흔히 ‘체질이 그래’ 혹은 ‘소금기 많은 걸 먹었나?’ 하고 넘기지만, 반복된다면 체액 순환 저하 또는 림프 순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 중에는 뇌와 심장 활동이 줄고, 우리 몸은 수분을 재배분하는 정비 모드에 들어간다. 이때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혈액이 특정 부위에 몰리면 부기가 발생한다. 특히 팔·손 부위는 심장에서 가장 멀고, 중력의 영향도 적기 때문에 쉽게 체액이 고인다.
부종 완화를 위한 아침 루틴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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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자마자 5분 손가락 스트레칭: 주먹 쥐었다 폈다 반복해 말초순환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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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돌리기, 손바닥 비비기: 림프 순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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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 1컵 섭취: 체액 순환 재개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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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수건으로 손 감싸기 1분: 모세혈관 수축-이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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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마사지 or 건식 브러싱: 혈액순환 촉진
이 외에도 자기 전 짠 음식 줄이기, 베개 높이 조절(너무 높으면 정맥 흐름 방해), 수분 적절 섭취 등으로 밤사이 붓기 원인을 줄일 수 있다.
아침마다 붓는다면, 그건 나이 탓이 아니다. 몸이 회복에 실패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