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삼겹살도 거뜬했는데 요즘은 고기 한 점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다. 체하거나 가스가 차는 일이 잦아지면, 단순한 위장약보다는 소화력 자체를 회복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30대 후반부터 위산 분비가 감소하고, 위장 운동 속도가 느려진다. 이때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과식하면, 위 안에 음식이 오래 머무르고 트림·더부룩함·속쓰림 등이 반복된다.
가장 큰 문제는 식사 습관의 변화다. 바쁜 현대인은 10분 이내에 끼니를 때우고, 물과 함께 급하게 넘기며, 곧바로 앉거나 눕는다. 이 습관이 위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 확보: 침 속 아밀라아제가 음식 분해를 돕는다.
-
한 입에 20번 이상 씹기: 위가 아니라 입에서부터 소화가 시작되어야 위 부담이 줄어든다.
-
식후 최소 30분은 앉거나 가벼운 산책: 누우면 위산이 식도 방향으로 역류한다.
-
카페인, 탄산, 찬 음식 피하기: 위장 혈류를 감소시켜 소화기능을 떨어뜨린다.
식이 루틴으로는 생강, 매실, 캐모마일, 페퍼민트 같은 천연 소화제 역할의 식품이 도움이 된다. 가끔 위가 텅 빈 느낌에 과식하기보단, 위가 배고픔을 느낄 수 있도록 ‘텀’을 주는 습관도 중요하다.
소화력이 약해졌다고 느낄 땐 소화제보단 식사법을 먼저 바꾸는 것이 위장을 살리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