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잘 쉬어도 인생이 바뀐다, 의식적인 호흡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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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ith her eyes closed and a flower in her mouth

“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얕게 쉬어지는 것 같아요.”

발표나 중요한 미팅을 앞두면 극심한 긴장감에 시달리는 2년 차 마케터, 27세 박세영 씨. 긴장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거나, 매우 얕고 빠르게 호흡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는 가슴 답답함과 어지럼증으로 이어졌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 머릿속이 하얘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했지만, 사실 문제는 그녀의 ‘호흡’을 통제하지 못하는 데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2만 번 이상 숨을 쉬지만,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호흡 수련(Breathwork)’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호흡의 속도, 깊이, 패턴을 조절하여 자율신경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 반응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빠른 도구입니다. 깊고 느린 복식호흡은 몸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낮추고, 반대로 특정 패턴의 빠르고 강한 호흡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로 써먹는 3분 ‘호흡 처방전’ 루틴입니다.

  • 긴장되고 불안할 때 (4-7-8 호흡): 편안히 앉아 숨을 모두 내쉰 뒤, 코로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참고, 입으로 8초간 ‘후-‘ 소리를 내며 천천히 내뱉습니다. 3~4회 반복하면 즉각적으로 심신이 안정됩니다.
  •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 (활력 호흡): 입을 다물고, 코를 통해 ‘흡-하, 흡-하’ 소리를 내며 짧고 강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15~20초간 반복합니다. 머리를 맑게 하고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습니다.
  • 집중이 필요할 때 (박스 호흡): ‘4초 들이쉬고 – 4초 참고 – 4초 내쉬고 – 4초 참기’를 하나의 사이클로, 정사각형을 그리듯 호흡합니다. 흐트러진 정신을 가다듬고 현재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잠들기 전 (복식 호흡):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배에 올리고,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부풀어 오르고 내쉴 때 배가 꺼지는 것을 느껴보세요. 가슴은 거의 움직이지 않도록 의식하며 5분간 반복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숙면을 돕습니다.

박세영 씨는 중요한 발표 5분 전, 화장실에서 ‘4-7-8 호흡’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 터질 듯 뛰던 것이 차츰 진정되고,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해질 때마다 ‘박스 호흡’으로 평정심을 되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호흡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더 이상 긴장되는 상황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제 안에 있는 ‘숨’이었어요. 숨을 다스릴 수 있게 되니, 제 감정과 인생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신의 가장 큰 힘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 존재합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었다면, 잠시 멈추고 당신의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단 한 번의 깊은 숨이 당신을 가장 평온하고 강력한 현재의 순간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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