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없이 키운 화분이 어느 날 새 잎을 틔웠을 때, 나도 뭔가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혼자 사는 직장인 이나영(39) 씨는 팬데믹 이후 관엽식물과 반려 다육이에 푹 빠졌다.
정신과 의사들도 말한다. 식물은 생각보다 더 강력한 심리 치유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이른바 그린 테라피(Green Therapy).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 스트레스, 고립감, 불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식물을 ‘돌보는 행위’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테라피 루틴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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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하나에서 시작 – 물 주기, 잎 닦기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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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자리 마련 – 햇빛과 바람을 함께 느끼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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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변화 관찰 후 기록하기 – 감정 정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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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름 붙이기 – 정서적 유대감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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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식물과 함께 대화도 – 뇌는 진짜 대화처럼 인식
키우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
이 작은 루틴이 무너진 감정의 벽을 서서히 낮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