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는 이유로 나를 다 내주면, 결국 나만 남아요.”
친밀한 인간관계도 때론 감정을 고갈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MZ세대는 이제 ‘착한 사람 되기’를 멈추고, 건강한 경계선을 통해 정서적 소진을 줄이는 관계 루틴을 실천하고 있다.
🧠 감정 고갈, 관계에서 시작된다
-
메시지 답장 강박
-
끝없는 고민 상담 요청
-
‘괜찮아?’라는 말에 감정 쓰레기통 역할
-
아무 말 없이 감정을 침묵으로 받아내는 피로
심리학자 하리티 헤어는 “감정 고갈(burnout)은 관계의 질보다 관계에 소비하는 감정의 총량과 더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 관계 거리두기, 이렇게 실천한다
서울의 30세 인사 담당자 이지원 씨는
“이제는 감정이 힘든 관계는 나부터 물러나는 용기를 배웠다”고 말한다.
루틴 예시:
-
메시지 실시간 응답 강박 벗어나기
-
하루 한 사람만 감정 고민 들어주기
-
불편한 대화 피드백은 다음 날로 미루기
-
‘싫은 말도 하기’ 루틴 연습
-
침묵을 통한 거리두기 인정하기
💬 관계에도 ‘정서 예산’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려 하면, 자신이 텅 비는 순간이 온다.
관계는 숫자가 아니라 밀도이며, 깊이보다 먼저 필요한 건 에너지 배분 전략이다.
-
친하다고 무조건 응답하지 않기
-
‘나는 나를 먼저 지켜야 해’는 이기심이 아니라 생존
-
감정을 내어주는 데도 선택과 순서가 필요
🩺 전문가 조언
정신과 전문의 전재현 박사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말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으며, 적당히 떨어져 있는 법’을 안다”며
“관계에서 회복 탄력성을 갖기 위해서는 ‘감정 공유의 강도와 빈도’를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거리를 두는 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2030세대는 ‘거절하지 못하는 나’를 치료하고,
‘조금 덜 친절해도 괜찮은 나’를 받아들인다.
누군가를 위해 감정을 다 쓰고 무너지는 것보다,
내가 나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관계를 더 오래 가게 한다.
감정을 모두 내주지 않아도,
사랑은 충분히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