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무거운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거나, 지루한 플랭크를 버티는 것만이 코어를 강화하는 유일한 길일까요? 무대 위 댄서들의 몸을 보십시오. 그들은 보디빌더처럼 거대한 근육은 아닐지라도, 어떤 동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체간(Trunk)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단순히 늘어나는 근육을 넘어, 움직임 속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댄스 코어’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1. ‘고정’이 아닌 ‘움직임’ 속의 안정성
우리가 흔히 아는 코어 운동은 몸을 고정하고 버티는 방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몸은 움직일 때 부상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춤은 끊임없이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척추를 보호하고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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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 댄서들은 골반을 돌리고 상체를 비트는 와중에도 몸의 중심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때 복횡근, 다열근 같은 심부 코어 근육들이 미세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척추를 사방에서 지지합니다. 이는 단순히 버티는 힘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근육 조절 능력을 키워줍니다.
2. 골반의 회전과 옆구리 근육의 재발견
스쿼트가 주로 앞뒤 방향의 힘을 다룬다면, 댄스는 좌우 회전과 비틀기 동작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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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근의 활성화: 라틴 댄스나 힙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반 회전 동작은 옆구리 근육인 ‘복사근’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복사근은 허리 라인을 매끄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상하체의 힘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춤을 추다 보면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몸통 자체가 단단한 스프링처럼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장요근과 하부 복근의 협응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거나 빠른 스텝을 밟을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근육 중 하나가 바로 ‘장요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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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 코어의 핵심: 척추와 허벅지 뼈를 잇는 장요근은 댄서들에게 매우 중요한 근육입니다. 댄스는 이 장요근과 하부 복근을 동시에 사용하는 동작이 많아,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방 경사(오리궁둥이 체형)를 바로잡고 하복부의 탄력을 높여줍니다.
💡 댄스에서 배우는 ‘코어 강화’ 실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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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당기기’를 생활화하라: 춤을 출 때 댄서들은 항상 배꼽을 척추 쪽으로 살짝 당겨 올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를 ‘할로잉(Hollowing)’ 기법이라고 하는데, 일상에서도 이 감각을 유지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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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따로, 상체 따로 (Isolation): 상체를 고정한 채 골반만 8자로 돌려보세요. 이때 상체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힘이 바로 코어의 힘입니다. 이 분리 동작은 코어 근육의 인지력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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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멈추지 마라: 강한 힘을 쓸 때 숨을 참는 웨이트와 달리, 댄스는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계속 호흡해야 합니다. 이는 횡격막을 포함한 코어 근육들의 유연한 협응을 도와줍니다.
스쿼트 100개보다 신나는 노래 한 곡에 맞춰 골반을 흔들고 상체를 비트는 것이 당신의 코어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복근의 선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움직임 속에서도 당신의 척추를 단단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살아있는 코어의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