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 중 상당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를 시작해도 몸이 무겁고, 충분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피로가 아니라 ‘만성피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만성피로란 최소 6개월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극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만성피로증후군(CFS)을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피로, 수면장애, 기억력 저하, 근육통, 두통, 집중력 장애 등이 있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업무와 학업, 수면 부족뿐 아니라, 만성질환(당뇨, 갑상선질환 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로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르몬 불균형, 면역 체계 이상이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심리적 요인이 크다면 전문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하루 7~8시간),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줄이기,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이 기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과 가벼운 산책 등도 효과적이다.
만약 위와 같은 노력을 해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피로를 방치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 피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만성적인 피로는 다르다. 자신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성피로를 슬기롭게 극복해보자.